전시 기본 정보
전시명 | 카와시마 코토리 : 사란란 (サランラン) |
기간 | 2025년 2월 26일 ~ 2025년 10월 12일 |
장소 | 서울미술관 별관 M2 (석파정 연계) |
작가 | 카와시마 코토리 (Kotori Kawashima) |
전시 규모 / 특징 | 3개 층(별관 M2)에서 진행되는 초대형 사진전. 초기작 BABY BABY부터 대표작 미라이짱, 명성 그리고 서울을 담은 신작 사란란 / 사랑랑 연작 등 약 309점이 전시됩니다.젤라틴 실버 프린트와 C-Print 아날로그 방식 작품이 포함되어 있어요. |
전시 제목의 의미와 맥락
전시명 《사란란》은 사실 작가가 계획한 ‘사랑랑’이라는 제목이 작업 노트에 ‘사란란’이라고 잘못 적힌 데서 유래했습니다. ‘사랑’과 ‘사람’이라는 한국어 단어가 음으로는 비슷하게 느껴졌고, 그 실수는 어색하지만 따뜻한 감성을 담게 되죠. 이 어긋남과 실수가 그는 작업 세계와 감정의 층위를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문법이 됩니다.
작품 세계와 주제
카와시마 코토리는 인물·풍경·일상 속 사소한 순간들을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냅니다.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이라는 도시와 그 속의 생명, 감정이 어떻게 교차되는지 보여주는 작품들이 중심이에요.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서울을 주제로 한 연작 사랑랑 / 사란란을 2023년 9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촬영했는데, 그 속에는 한국과 일본이라는 문화 차이를 뛰어넘는 감정적 공명과 관계의 탐색이 담겨 있습니다.
주요 포인트 & 관람 팁
- 아날로그의 힘 — 젤라틴 실버 프린트와 C-Print 방식이 주는 질감과 온기를 놓치지 마세요.
- 시간의 흔적 — 초기에 찍힌 사진과 최근작이 나란히 배치된 배열을 주의해서 보세요.
- 제목과 언어의 틈 — ‘사란란’이라는 어색함 자체가 작품 해석의 단서가 될 수 있어요.
- 아카이브 공간 읽기 — 사진집 샘플본, 도록, 작가 메모, 추천사 등이 함께 전시돼 있어 작품 이면의 이야기를 발견할 단서가 많습니다.
- 음악과 영상의 조응 — 한국 가수 우효와의 협업 영상 작업이 전시장에 배치되어 있으며, 사진과 음악이 상호작용하는 순간을 느껴보세요.
비평적 시선 & 인사이트
1) 사진과 언어의 미끄러짐 — ‘사란란’이라는 단어의 오기와 어색함은 사진과 언어의 간극을 드러냅니다.
2) 도시와 정체성의 관계 — 서울을 사진 매개로 재해석하며 도시와 인간의 상관성을 질문합니다.
3) 느린 존재의 미학 — 거창한 순간보다 사소한 감정과 미세한 표정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.
4) 다층적 읽기 가능성 — 사진뿐 아니라 도록·텍스트·영상이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적 전시 구조.
이 전시는 단순히 ‘사진을 보는 자리’가 아니라, 감정·언어·시간이 함께 호흡하는 사유의 장입니다. 실수가 남긴 진심, 어색한 언어의 온도, 도시의 순간들과 맞닿는 당신의 감각을 꺼내 보는 기회가 될 거예요.
맺음말
카와시마 코토리의 《사란란》 전시는 사진이 가진 온도와 관계의 가능성을 여실히 드러냅니다. 서울미술관에서 이 따뜻한 시선을 마주하세요. 작은 순간 하나하나가 당신의 감각을 자극할 거예요.
당신이 이 전시에서 가장 오래 머무르고 싶은 사진은 어떤 장면인가요?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눠 봐요.